증액 거절되자 번의 중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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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의 공화당 의원총회는 앞서 열린 당무 합의 결의를 받아 들여 강경한 대야 투쟁을 벌이자는 단합 대회 같은 느낌.
이상희·성악현의원 등은『중진 회담을 거부하기로 한 당무회의 결의를 통쾌하게 생각한다』고 했고, 김성곤 의원은『농주 허가 체를 폐지하여 농민들로 하여금 모두 막걸리를 마음대로 먹게 한다든지, 병역의무를 없애버려 군대에 가지 않도록 하는 등의 주장을 야당이 한다면 이것이 무슨 놈의 정치가 되겠느냐』면서 『선거「이슈」에는 한계가 그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현재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으로서는 뚜렷한 방향실정이 필요하다』면서 출마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이루어질 개각에서는 빈자리만 메우는 「보충」이 아니라 서정쇄신을 위한 「대폭적」 내각개조가 있어야 할 것』 이라고 개각론을 들고 나오기도.
안보논쟁으로 정국이 굳어진 뒤 처음 갖는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 후보의 대구 유세는 신민당의 염려와는 달리 예비군 소집 등 각종 행사도 없고 신민 당원들이 두 대의 자동차로 강연회 고지「비라」를 뿌리다가 압수된 것 이외에는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
김 후보는 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토지보상 등 경북도민과 직결되는 문제를 많이 얘기했고 정해영 총무가 제의한 여야 영수회담에 관해 질문하자 『나는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버리기도 .
김 후보는 이곳 충혼탑, 2·28 기념탑에 헌화하고 천주교 주교관을 찾아 신부들과도 환담했다.【대구=박석중 기자】
국회 각 상임위의 예산증액 요구로 예산당국은 적잖이 곤혹을 겪고있다.
며칠전 국방위가 김학렬 경제기획원 장관을 출석시켜 국방예산을 증액하도록 요구한데 이어 6일에는 법사위가 장례준 기획원 차관에게 출입국 관리에 필요한 선박 구입비 1천 만원을 추가시키는데 동의 할 것을 요청.
장 차관이『법사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상위가 증액을 요청해서 동의하기 곤란하다』 고 답변하자 노재필 위원장은 사회 석을 물러 나와『장 차관들의 승용차 구입 비는 수천 만원씩 계상하고 국가 체면과도 밀접한 출입국관리 선박은 똑딱선으로 놓아 둘 작정이냐』면서 예산심의를 중단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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