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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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방향성을 잃고 오락가락하는 변동성 장세를 뚫고 나가는 방법 중 하나가 적립식 투자다. 적당한 펀드를 골라 은행 적금처럼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돈을 붓다보면 장세변동에 상관없이 신기하게도 수익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다.

 증시의 바닥국면에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주가가 가입 당시의 수준을 회복할 경우 다른 어떤 금융상품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주가가 정점을 치고 내려갈 때 가입했더라도 매입단가가 낮아짐으로써 수월하게 손실만회를 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시장은 2007년까지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엔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들어선 변동성 장세로 위험회피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시 예전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현대증권이 출시한 ‘현대 현대그룹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호’(이하 현대그룹플러스펀드)는 범현대그룹주의 실적회복과 가치상승 가능성에 베팅해 초과수익을 노리는 적립식 펀드다.

 주요 투자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 종목과 SK하이닉스·현대중공업·현대건설 등 범 현대그룹관련 주식들이다. 수출주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있으나 최근 원화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고 개별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다시 단단해지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2009년 9월 14일 운용을 시작한 이래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선 증시불황으로 국내주식형 펀드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 이래 수탁고는 2260억원이다.

 현대그룹 플러스 펀드의 성공요인으로 범현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북미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고 있고 현대상선?하이닉스도 글로법 기업으로 산업내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다. 한두가지 업종에 치우쳐 있는 타 그룹주 펀드에 비해 업종 분산이 뛰어나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새로 진출한 사업도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자동차 할부 금융사업에 진출하면서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현대캐피탈을 통해 미국의 GE캐피탈, 유럽의 산탄데르와 제휴해 캐피탈사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되면 수출주 비중이 높은 현대그룹주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현대자산운용은 글로벌 경쟁환경과 대외변수에 의한 경쟁력 변화분석을 토대로 현대그룹 포트폴리오를 짜 코스피 등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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