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댄스홀 대 화재|국제히피 소행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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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셍로렝뒤퐁(프랑스) 2일AFP합동】지난 31일 이곳 5·7클럽에서 일어난 대화사건은 국제적인 히피조직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을 2일 빚었다.
이 사실은 심한 화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던「그러노블」대학의 스웨덴 여학생이 『우리학교에 같이 유학하고 있던 덴마크학생 4,5명도 나와 같이 춤추고있었다』고 증언했는데 조사결과 덴마크 유학생들이 모두가 히피였다. 또한 사건현장을 검증한 결과 나이트클럽의 출입구가 네 군데인데 수상하게도 세 곳의 출입구가 한결같이 잠겨져 있거나 못질을 하여 막혀 있었다. 경찰은 일련의 사실을 들어 일단 히피조직의 고의적인 방화사건으로 추정했다. 프랑스 내무성은 앞서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일인의사 일가족 몰살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쪽지의 필적과 나이트·클럽 내부의 낙서필적의 대조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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