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하우스 맹활약, 위저즈 2패뒤 1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리 스택하우스와 마이클 조던이 자칫 3연패에 빠질뻔한 위저즈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스택하우스는 폭발적인 슈팅으로 35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1/3을 책임졌고, 조던은 접전을 벌이던 4쿼터 현란한 크로스오버 드리블에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상대팀 클리블랜드 커빌리어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위저즈의 107대 100 승리. 6일 밤 MCI 센터를 가득 메운 2만여 팬들은 떠나갈듯한 함성으로 이들의 플레이에 화답했다.
 
 

스택하우스는 전 날 미네소타에게 당한 뼈아픈 역전패을 의식한 듯 1쿼터부터 17점을 쏟아부으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위저즈 코치 덕 콜린스는 “우리가 바라던 멋진 승리였다”며 “1쿼터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제리 스택하우스는 불 꽃 튀는 투혼으로 팀의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려다”고 격찬했다.
 
 

조던은 24분 동안 코트에 나서 6 득점, 4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상대 수비수 사이로 날아올라 성공시킨 환상적인 슛은 팀의 리드를 87대 70으로 벌리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조던의 플레이에 고무된 동료 선수들은 이후 상대 공격을 꽁꽁 묶은 채 연속 9득점으로 내리 달리며 승리를 굳혔다.
 
 

위저즈는 전 날 팀버울브스에 3쿼터 13점까지 리드를 기록했으나, 4쿼터 들어 22개 슛 중 고작 2골 만을 성공하며 침묵했던 공격이 되살아나며 팬들의 4쿼터 빈공 우려를 깨끗이 씼었다.
 
 

승리의 수훈갑 스택하우스는 “우리팀 선수들은 지난 경기의 패배로 생긴 위시의식을 깨트리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며 “나 스스로도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매 경기 좀 더 편해지고, 팀에 필요한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택하우스는 다섯 경기 동안 평균 24.8 득점에 5.6 어시스트, 4.8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교체맴버로 나서고 있는 마이클 조던은 “코트에서 스택하우스가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며 팀의 조율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범 경기에서 맹활약했떤 포인트 가드 래리 휴스는 13점 득점, 4 리바운드, 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모처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늘은 리듬에 굉장히 좋았고, 무엇보다 코트에 많이 나갈 수 있었다” 휴스는 이 날 교체맴버로 35분간 경기에 나섰다. 콰미 브라운은 14점 8리바운드, 후안 딕슨은 막판 4분간 동안 코트에 나와 6득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 가드 릭키 데이비스는 팀 내 최다인 25점을 기록했고, 포워드 저메인 존스와 마일스도 함께 28득점을 합작했지만, 후반 위저즈의 맹폭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승3패를 기록 중인 위저즈는 8일 저녁 8시(현지시간) 엄지발가락 수술을 받은 섀킬 오닐, 킹스의 가드 크리스티와의 난투극으로 8게임 결장조치를 당한 릭 폭스가 빠진 레이커스를 상대로 승률 5할 확보에 나선다.
 
 

중앙일보 워싱턴지사 김근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