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전 불꽃튀는 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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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년도 연·고대 정기대항전이 30일 하오 서울운동장을 비롯, 장충 체육관·동대문 스포츠·센터에서 개막, 첫날 연대는 농구에서 슛에 우세를 보여 고대를 79-71로 이겼고 고대는 아이스·하키에서 9-4로 압승했으며 야구는 고대 5번 이종도가 9회 초 2사후 동점 솔로·호머를 날려 1-1로 무승부를 기록, 3개 종목 경기에서 양 교가 똑같이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농구>
연대는 후반 10분께 5반칙으로 두 주전선수를 잃고도 선전한 끝에 고대를 79-71로 물리쳤다.
장충 체육관 야간경기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연대는 전반 7분부터 이희택의 중거리 슛이 작렬하면서 리드를 빼앗아 한때 속공과 착실한 세트·플레이로 고대의 수비진을 교란, 52-41로까지 점 차를 벌이기도 했다.
그후 연대는 후반에 최경덕·모창배 두 선수를 2분 새에 잃자 위축, 58-56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신예 현진욱이 중거리 슛을 연달아 3번 성공시켜 안정을 되찾은 끝에 끝내 고대를 저지했다.

<야구>
고대가 9회 초 2사후 5번 이종도의 솔로·호머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입장식에 이어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연대는 2회 말 4번 박노국이 더드 옆을 뚫는 2루타를 치고 5번 윤학천의 보내기 번트로 3진한 다음 6번 진걸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고대는 연대투수 유남호에 눌려 7회초 4번 이광환이 히트를 기록했을 뿐 무기력하게 물러나는가 했으나 9회 초 2사후 5번 이종도의 타구가 아치를 그리며 레프트·스탠드에 꽂히는 통쾌한 솔로·호머가 되어 패배직전에서 극적인 타이를 만들었다.

<아이스·하키>
고대 FW진의 뛰어난 스틱·플레이에 눌려 연대가 9-4로 대패.
고대는 1P1분35초만에 RW 장득봉의 슛이 성공, 선취점을 얻었으나 연대는 18분F초에 RW 황명선이 단독 드리블로 만회했다.
2P에 들여 고대는 CF 김세일이 종횡무진으로 활약, 8분 동안 4골을 얻어 5-1로 크게 리드를 잡았으나 연대도 LW 양승안의 분전으로 2점을 빼내 5-3으로 추격을 보였다.
마지막 「피어리어드」에 들어 고대는 LW 양은택과 김세일이 콤비·플레이로 문전수비가 허술한 연대를 맹공, 다시 4점을 얻어 9-4로 대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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