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쌀값 통제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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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농림부는 29일자로 지난 5월 이후 시행해온 쌀값에 관한 행정명령을 철폐하는 한편 정부미방출가격을 한 가마 5천4백원에서 5천7백원으로 3백원을 인상하고 그 산매 가격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조치함으로써 주요 도시쌀값은 이날부터 일반미 시세수준으로 현실화됐다. 이 조치에 따라 29일부터는 소매상에 대한 일반미 취급이 허용되는 한편 정부미와 일반미의 품목구분표시 의무가 해제되고 농림부는 소매가격에 대한 단속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시중 일반미 값은 이미 한 가마 6천5백원 선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중쌀값은 6천5백원 선을 넘어서며 추곡수매가 본격화하면 쌀값은 7천원 선에 육박 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농림부의 이번 조치는 산지쌀값의 하락을 막고 일반미의 도시반입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편 현재 조절미 방출지역은 서울·부산·대구·대전·인천·춘천 등 6개 도시인데 농림부는 이들 도시에 일반미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때까지 조절미 방출을 계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의 약 4천개 등록소매상은 정부미를 공급받기는 하나 그 판매가격, 정부미 표시, 가마당 3백원의 「마진」규제 등 일체의 행정적인 간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정부미의 매점매석 또는 가격 상향 조작 등의 혼란이 예상되고있다.
29일 현재 용산역두 일반미 도매가격은 6천50원으로 농림부에 보고됐으며 28일 중 정부미 서울 방출 량이 2만7천 가마인데 정부미 보유량은 약70만섬이다.
29일 현재 주요 산지쌀값은 다음과 같다.(단위=가마당원)
▲목포=6,100 ▲형산포=6,100 ▲김제=5,850 ▲정읍=5,840 ▲김해=6,200 ▲평택=6,100 ▲밀양=6,000 ▲안동=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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