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뺏기는 중소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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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기업과의 시장쟁탈전에서 열세에 놓여있는 중소기업들의 시장 점거율이 해마다 급격히 줄어 들고있다.
상공부가 국정 감사반에 제출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상호 경쟁관계 분석에 의하면 60년에 66.8%였던 중소 제조업체의 시장 점거율이 68년에는 36.1%로 무려 30.7 포인트가 하락,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시장점거율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의 19개 업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시장 점거율 변동상황 조사에 의하면 모든 업종이 60년에 비해 68년에는 그 비율이 떨어졌으며 특히 제1차 제품의 경우, 중소기업의 시장점거율은 60년의 76.9%에서 23.3%로 53·6 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에 57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중소기업의 대기업으로부터의 수주 의존도를 보면 1백% 의존업체가 27개 업체로서 전체의 47.4%를 차지하여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하청업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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