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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우상의 추락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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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상의 추락(미셸 옹프레 지음, 전혜영 옮김, 712쪽, 글항아리, 3만2000원)=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에 대한 신랄한 보고서이자 비판적 평전이다. 『반(反)철학사』 등을 집필하고 우리시대 가장 위험한 사상가로 거론되는 저자가 “정신분석학은 니체를 비롯한 선학들의 철학적 전통을 등에 업으면서 그 흔적을 체계적으로 지우고, 실험 조작을 통해 과학의 영역으로 밀고 들어온 권력 화신의 날조물”이라고 주장한다.

선가귀감, 조선 불교의 탄생(김풍기 지음, 그린비, 296쪽, 1만 7000원)=조선시대 불교의 거목 중 한 명인 서산대사 휴정(1520~1604)이 당대 억불정책의 기센 압력에 길을 잃은 후학들을 위해 저술한 『선가귀감』의 의미를 고전문학 연구자인 저자가 새롭게 정리했다. 모든 불교 수행의 본체를 한 권에 담은 원작을 휴정의 삶과 당시 시대상을 녹여 쉽게 풀어냈다. 한국불교의 사회사로도 읽힌다.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황선도 지음, 부키, 240쪽, 1만5000원)= 30여 년간 우리 바다에 사는 어류를 연구해온 저자가 들려주는 우리나라 물고기 이야기. 1월 명태, 4월 조기, 8월 뱀장어, 9월 갈치와 전어, 10월 고등어 등 월별로 우리나라 제철 어류 16종을 고르고 이름의 유래와 속담, 맛있게 먹는 법 등을 소개한다.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최민자 지음,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416쪽, 2만원)=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의 문명진단서. 앞으로 한반도가 ‘과학기술 한류’의 힘으로 과학혁명의 진원지가 되고, 그 결과 통일의 물질적 토대가 구축돼 한반도가 새 문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조용한 대공황(시바야마 게이타 지음, 전형배 옮김, 동아시아, 200쪽, 1만 2000원)=일본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2008년 시작된 세계 경기침체가 1920년대 대공황에 비견할 만한 사건이라고 진단한다. 원인으로 세계화를 지목하며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글로벌 경제위기의 악영향도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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