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 보는 남과 북|국립공보관서 [반공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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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북한 비교 전시회가 20일부터 서울 태평로 국립공보관에서 열려 『한눈으로 보고 숫자로 견주어 보는』생생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반공연맹과 육군보안사령부가 마련한 이 전시회는 북괴가 생산해내는 각종 무기와 국군장비비교는 물론 어린이용 과자류·인삼주와 한국의 청주·맥주의 비교, 청자와 북괴의 대동강 등 담배 비교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실물과 숫자를 골고루 갖춰 『북한20년』의 생활상을 한눈으로 어림할 수 있게 했다.
전시회에 따르면 북괴의 69년도 GNP(국민총생산)는 25억[달러], 61억[달러]인 한국보다 뒤지는데 군사비는 7억4천6백24[달러]로 한국의 4억2천8백8[달러](군원 1억4천[달러]포함)와 견주면 북괴가 훨씬 많다. 1인당 군사비 비교는 6대1로 한국은 1인당 9·3[달러]를 부담하는 반면 북괴는 57·4[달러]를 부담하는 셈-.
수출 실적은 64년까지 북괴가 1억9천3백만[달러]로 1억2천[달러]이었던 한국을 능가했었으나 66년부터 한국이 앞서기 시작, 69년 현재 3억대 7억3천만[달러]의 차이로 한국이 2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전력생산은 45년에 북괴가 1백63만kw, 한국이 21만kw였으나 69년 말 현재 2백48만대 2백만으로 거의 백중, 71년엔 북괴보다 1·5배 앞설 계획으로 나타났다.
외교면에서 보면 한국이 해외공관을 81개소(대사관) 둔데 비해 북괴는 36개소, 사법제도는 북괴가 최고 재판소 밑에 철도재판과 도 재판소 및 군 재판소를 갖고 관선변호인만 허용되고 있다. 언론은 중앙지의 남북한 비교가 14대7·지방지는 20대10·통신사는 6대1개, 방송국은 한국의 49개 국영·민영국을 북괴는 12개국 영국을, TV는 우리가 12개소 북괴는1개국을 갖고있다.
TV수상기는 북괴가 4천대 한국이 약30만대, 교육면에선 학교수가 7천대8천교로 엇비슷하나 학생수는 북괴가 2백60만, 한국이 7백61만, 교원수는 북괴가 8만여에 한국이 15만여, 의사수는 북괴가 2만2천, 한국이 3만4천여명.
전시회는 북괴는 김일성 일당독재(정치)에 군수공업 우선 정책(경제)으로 계급사회형성과 엄격 통제를 펴고있다(사회)고 결론을 맺고 있다. 전시기간은 12월1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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