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백림문제 태도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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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엔본부20일AP동화】소련외상 [그로미코]는 19일 밤 열린 [로저즈] 미국무장관과의 제2차 미소외상회담에서 [베를린]문제에 대한 4대국회담에 임하는 소련측 태도에 관해 서방측의 오해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했고 소련이 최근 [쿠바]의 잠수함기지를 폐쇄했음이 밝혀져 22일 [워싱턴]에서 열릴 [닉슨]-[그로미코] 회담의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
[로저즈] 미국무장관은 19일의 회담에서 [그로미코] 소 외상으로부터 ⓛ4대국 대사들이 지난 9월 [베를린]에서 회담할 때 소련이 공로를 방해한 것은 [모스크바]의 지시를 받지 않은 하위장교들의 단독 행위였음을 사과 받았고 ②소련은 [베를린]문제에 관한 4대국회담의 조건으로서 서독과 서[베를린]간의 유대관계를 단절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미국관리들이 말했다.
[로저즈] 장관은 중동문제에 관해 비교적 간단하게 [그로미코]와 의견을 나누었으나 [이집트] 휴전을 위반하고 [수에즈] 운하에 [미사일]을 설치했다는 미 [아스라엘] 측 주장과 이를 부인하는 소 [이집트] 양국의 태도는 조금도 완화되는 기색이 없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①[이스라엘] [이집트] 양국이 휴전을 찬성하며 먼저 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임을 재삼 확인하고 있고 ②[이스라엘]과 [이집트]간에 공식합의는 없으나 이상과 같은 사정으로 보아 11월5일로 끝나는 90일간의 휴전은 앞으로도 무기한 연장될 가능성이 많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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