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10일만에 정신이상 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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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현역병으로 소집되어 입대한 청년이 10여일 만에 온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정신 이상을 일으켜 손발이 묶인 채 집에 돌아와 가족들이 진상을 밝혀 달라고 군기관에 진정하고 있다.
인천시 숭의동127 김만성씨(54)의 장남 영규씨(27)는 지난 5일 고향인 충남 장항읍 원수동 23에서 소집영장을 받고 입대했는데 지난 16일 상오 10시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왔다는 중사계급의 군인이 군복을 입은 김영규씨를 손발을 묶고 열차편으로 동인천역에 와 손수레에 싣고 인천시 숭의3동사무실에 데려온 후 동장 장모씨에게 가족을 찾아 달라고 넘겨주고 갔다는 것.
그런데 김씨는 얼굴과 엉덩이 등에 보기 흉한 타박상이 있고 수갑이 채였던 손목이 상처 투성이로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고 있어 인천도립병원 무료병동에 입원했다.
김만성씨는 아들 영규씨가 당수3단으로 입대 전에는 정신이상이란 없었다고 말하고 몹쓸 기합을 받고 병신이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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