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역들 주 하루만 근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18일AP동화】1주일에 하루만 일하고 연봉은 4만달러(약1천2백만원)를 받는다, 그것도 결재나 결정만 하고 실무에 종사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바로 실업계 중역들이 장차 영국에서 맞이할 근무조건이 될 것이라고 기업 상담계의 권위자는 예언하고 있다.
영국 공장노동자들도 지루함에 못 이겨 멀지않아 근무시간의 연장과 휴가의 단축을 요구, 파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산업학 전문가의 말이다.
이 같은 또 그 밖의 많은 예언은 한낱 백일몽이 아니라 실업계 중진들이 많이 읽는 『디렉터』지에 버젓이 실려있는 끝 내용이다.
이 잡지 10월호는 1990년대 영국사업계의 미래상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 내용을 일별해 본다.
『1991년의 사회중역들은 원거리에서 조정되는 호버크래프트를 타고 통근하게 될 것이며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고 살며 6대주 각국의 동료들과 입체 칼라·텔리비젼을 통해 이사회 회의에 참여할 것이다.
1991년의 노동계는 더욱 많은 사회적 평등권과 회사운영에 대한 발언권을 주지 않는 한 단순히 경영층과 정부와의 공동관심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파업이나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