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저 결심했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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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의 자존심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택했다. 마쓰이는 1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측에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10년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은 마쓰이는 올시즌에도 6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등 메이저리거 못지않은 높은 수입을 올렸으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인터뷰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프로야구를 떠날 것을 시사했다.

마쓰이는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와 같은 포스팅시스템이 아니라,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팀들과 홀가분한 교섭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쓰이 영입에 가장 앞줄에 서있는 팀은 2002포스트시즌에서 망신을 당한, 뉴욕 양키스가 첫 손에 꼽히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영입한 라울 몬데시가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가운데, 외야 한자리가 마쓰이를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성격상 2002시즌의 실패는, 양키스가 보다 많은 투자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치로의 성공에 고무받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마쓰이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10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마쓰이는 통산타율 0.307과 33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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