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항 건설작업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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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설부가 포항종합제철지원 사업으로 추진중인 포항 신항 건설작업이 기술진의 사전조사 「미스」로 설계에 없던 암반이 나타나 준설 공사가 「올·스톱」됨으로써 예정된 71연말까지의 완공이 어렵게 됐다.
건설부는 포항 종합사철(연산조강 1백3만t)단지조성을 위해 총1백15억9천만 원의 예상을 들여 71년말 완공 계획으로 지난 68년부터 항만시설 및 준설·도시토목·공업용수개발 등의 공사에 착수했으며 이중 항만준설은 5만t급 선박이 접안 할 수 있게 해저16m까지 1천37만 입방m를 준설할 계획이었다.
예를 위해 건설부는 입방m당 준설단가를 2백50원∼5백원으로 계상, 준설부문에 29억5천만 원을 배정, 국내 최대의 준설선인현대건설의 4천t급 준설선 「현대 2호」로 공사를 진행해왔는데 지난7월말 현재 전체공정의 65%인 6백80여만 입당m를 준설하고 3역50여만 입방m를 남겨놓은 채 해저 12m이하에서 당초설계에 없던 암반이 나타나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시공자인 현대 건설 측은 준설단가를 입방m당1천3백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 6차분 계약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데 공사는 이미 2개월 이상 중단된 채 있다.,
건설부는 현대 건설 측의 요구를 들어 줄 경우, 20∼30억원의 예상증액이 필요한데 그 재원 염출이 막연하여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있다.
그런데 건설부가 현대 건설 측과 타협, 공사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암반은 토사에 비해 공사 진척도가 반감되기 때문에 계획 기간 안에 준설을 끝내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따라서 건설부는 세계최대의 준설선인 일본 오양사의 「수에즈」호를 빌어 오려했으나 오양사 측은 ①단가1천5백원에 ②전액달러로 지불하고 ③모든 세금을 감면해줄 것 등을 요구해와 이것마저 실현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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