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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레이스 종반신호|40대·이씨계 향배가 초점|시한부 단일화는 이해 얽혀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안팎으로 확산됐던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은 유진산당수의 출마선언으로 71년 대통령선거의 주장이 사실상 좁혀진 셈이다.
유당수는 24일까지 40대 단일화가 된다면 물러설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단일화의 길은 어둡고 표대결이 되더라도 유당수가 다수표를 얻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당수의 출마선언은 초기의 몇차례 불출마 공언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널리 예견됐던 일이다.
유당수의 선언은 정무위원 중 과반수의 지지 ②전진오 그분의 불출마 확인 ③40대 단일화의 실패를 배경으로 했다. 또 그의 참모진들은 전국 대의원에 대한 면밀한 조직 검토도 끝냈다.
40대 단일화의 최종안은 그 선택을 유당수에 맡기라는 것이었다. 승재역을 맡아온 고총장이 낸 이 안에 대해 김영삼· 이철승씨는 긍정적인 고려로 나왔으나 김대중씨는 유당수와 이재형 두 고문에게 맡기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결국 고씨는 김대중씨 안을, 김씨는 고씨안을 받을 수 없다는데서 사실상 단일화는 실패했다고 유당수는 자신이 나선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유당수의 선언 후에 제기되는 문제는 40대 세사람, 그리고 비주류계에 의한 당권 도전 가능성이다.
이재형씨를 중심으로 한비 주류계의 당권도전은 유당수도 각오를 한 것 같다. 이씨는 유당수가 출마를 선언하면 40대 세 사람과 연합, 9월 지명대회가 당두에 규점된 11월 전당대회를 정하도록 결의하여 체제개편을 시도할 것이 틀림 없다. 이씨의 이 같은 시도에는 김대중씨가 가세할 공산이 크다.
40대 세 사람의 후보 대결에 관해 주류계에서는 김영삼·이철승 두사람이 결국 후퇴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그 있다.
이는 김씨나 이씨가 후보지명을 받기 위해 유당수의 뒷받침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그 뒷받침을 잃을 때 패배가 분명한 대결을 끝내 할 수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10개월 동안을 후보를 향한 고달픈 뜀박질을 해온 그들을 물러서도록 설득하는 일은 설득력이 강한 유당수로서도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40대와의 관계에서 보면 당권도전을 하려는 이재형씨의 입장도 비슷하다.
이씨는 후보문제로는 셋 중의 누구에게도 기울어지지 않은 채 1차 표결에서 유당수의 과반수를 견제하고 다음 세 사람 중의 제1주자에게 표를 모은다는 약속위에 성립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경우 이미 이씨가 김대중씨 편에 가까이 기울어진 인상을 주고있어 김영삼· 이철승씨를 끌어들이는 입장에서는 유당수만큼이나 어려운 입장인 것도 사실이다.<영석기자>
유당수 약력 ▲충남금산출신 65세 ▲ 와세다(조도전) 대학경제학부중퇴 ▲대한민주청년동맹회장 ▲5선의원 ▲민주당 총무 ▲신민당간정장 ▲가족=부인 김신신여사와 4남1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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