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 피해를 조사 중인 바추(巴楚)현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이날 밤 "사망자 수가 2백58명으로 늘었다"면서 "날이 밝으면 보다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진앙지인 자스.바추현에서만 1천여채의 가옥과 학교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신장 자치구 지진국 관계자도 "자스현의 한 중학교 등 현지 학교 건물이 붕괴돼 학생들 중에서도 많은 사상자가 났다"면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부총리는 이와 관련, "국가 차원에서 피해자 구제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국무원 및 지방정부에 긴급 지령을 내렸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자스시 외곽 40km 지역으로 인근 아르툭스.마르키트.카스현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자스현 일대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지진 다발지역이다.
1996년 3월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24명이 사망한 데 이어 97년 1월과 4월에도 리히터 규모 6.4와 6.6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 20여명이 숨졌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