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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치기 3대 폭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암만12일AP·AFP=본사종합】팔레스타인·게릴라들은 그들의 최후 통첩시한보다 하루 앞서 12일 억류중인 승객이 타지 않은 3대의 민간여객기를 폭파하고 이는 서방측 각국 정부에 구금중인 특공대원 7명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영국의 BOAC 소속 VC-10기, 스위스의 스위스·애그 소속 DC-8기 그리고 미국의 TWA소속 보잉 707기등 3대의 여객기가 폭파되기 몇십 분전에 억류승객들은 암만과 그 밖의 밝혀지지 않은 곳으로 이송되었다.
게릴라들은 이로써 금주에 4대의 여객기를 폭파한 셈이다. 승객의 일부는 12일 밤 게릴라들의 트럭 편에 암만으로 이송되었다.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은 서서, 영국, 서독, 이스라엘 및 미국인등 38명은 계속 인질로 억류하겠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의 한 고위관리는 국제적십자사 측에서 13일 일찍 협상거부를 통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 38명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밖의 2백57명은 8일간의 수난 끝에 13일 일찍 풀려나 특별전세기 3대 편으로 니코시아로 향 발했다.
마지막까지 인질로 잡힌 38명은 미-영-서독-스위스 및 이스라엘 국적남성 33명과 이스라엘 여군 5명인데 인민전선은 관계국 정부가 아랍·게릴라들을 석방하지 않는 한 이들을 『전쟁포로』로 무기한 억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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