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훔쳐 거액 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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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7일 상오 10시부터 11시 사이 시내 충무동4가34 삼양어업(대표 정규성·63)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전무 겸 경리부장인 신진희씨(44) 서랍 속에 있던 은행거래 인감도장과 청구서를 훔쳐 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부산지점에서 4백3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삼양어업은 이날 회사간부들이 중역 실에 모여 6일 하오에 있었던 제101 태양호 선원들의 보너스요구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회의를 열고 있어 사무실을 잠깐 비웠다는 것이다. 삼양어업은 4년 전부터 제일은행이 관리해 왔는데 제일은행 부산지점당좌대리인 이광호씨 얘기에 의하면 돈을 찾기 약 10분전에 전화로「여기 삼양어업인데 4백30만원을 찾으러 가겠다」고 통고한 뒤에 27세 가량 된 청년이 1백80만원과 2백50만원의 청구서를 갖고 와 돈을 찾아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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