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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예상외로 선전|페널티·킥 허용으로 아깝게 비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포르투갈의「벤피카」를 맞은 두번째의 친선경기가 5일 하오3시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져 청룡군이 예상을 깨뜨리고 선전, 후반 23분 이회택이 선취점을 올렸다가「타임· 업」 5분 전에 불의의 「페널티· 골」을 먹어 1-1로 비겼다.
청룡은 백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킥· 오프」부터 루지의「맨투맨」으로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방심했던 「벤피카」는 뜻밖에 고전, 전반초 FW 에우제빈의「슈팅」2개와 FW「트레스」의 문전「슛」이 빗나가 어이없는 표정. 더구나 우측지역을 뚫고 FW「그라샤」가 GK 이세연과 대결타가 넣은「골」이 「업·사이드」로 처리될 때는 신판에게 달려드는 아우성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초 「벤피카」가 긴 여행의 피로를 나타낸 것에 비해 2진 선수를 모두 내세운 청룡은「스피드」와 힘에 넘쳤다.
장신의 르레스와 맞붙은 김고가 우세를 보였고 김정남은 몫을 노리다가「페스」를 차단, 공격에 나서는 것이 눈에 띄었다.
23분 FW 김창일이 몰다 패스한 「볼」을 정병탁에게 주고 이를 HB좌측의 김기효에게 돌렸다.
김기효는 골을 따라 들어가다가 「센터롤」,이를 이회택이 바른 발의 안쪽으로「슈팅」, 천금의 선취점을 올렸다.
당황한 「벤괴카」가 역습에 힘을 기울인데 비해 이 때부터 청룡은 힘이 빠져 수비에 허덕이다가 「타임업」 5분전 「에우제비」의 수팅을 GK 이세천이 나오며 쳐냈으나 볼은 다시 FW 「악구아스」에게 잡혀 문을 지키던 김환은 엉겁결에 손으로 막아「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페널티·킥」을 「에우제비오」가 깨끗이 얻어 청룡은 선전의 보람없이 1-1로 비겼으나 이날의 플레이는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발전가능성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한홍기코치의 말=「메르데카」에 다녀온 후 제대로 연습을 못했는데 악착같은 투지와 사력을 다한 스피드, 주먹으로 선전했다.
지미· 헤이건닉코치의 말=청룡의 기술은 일본대표와 비슷하나 힘과 스태미너는 월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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