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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솟는 금산 갈까, 소설 따라 봉평 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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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금산인삼축제가 6∼15일 금산군 금산읍 인삼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인삼 캐기 체험 코너에 참가한 가족이 인삼을 들어보이고 있다. [중앙포토·사진 왼쪽],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는 100만㎡의 메밀밭이 조성돼 있다. 메밀꽃은 추석 연휴가 시작될 무렵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평창군·사진 오른쪽]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 올여름 기승을 부렸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충청·강원 지역에서 9∼10월 약초와 수산물 등을 주제로 한 가을축제가 풍성하다.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축제를 소개한다.

 4일 오후 충남 금산군 금산읍 인삼타운 일대. 금산군청 공무원 등 시민 30여 명이 열매가 빨갛게 익은 인삼 화분을 인삼타운 주변에 전시하고 있다. 금산군이 인삼축제 때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관상용으로 재배한 것이다. 제33회 금산인삼축제가 6∼15일 인삼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금산으로의 건강여행,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인삼축제는 건강과 관련된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건강체험관은 홍삼족욕체험, 한방소화제 만들기 등의 체험과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인삼민속촌에서는 인삼씨앗 고르기, 인삼엿 등 쌉싸름한 인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제철을 맞은 전어 등 수산물 축제도 열린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21일∼10월13일 대하·전어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에선 가두리낚시, 맨손대하잡기, 맛살잡기 등 다양한 체험과 함께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도 볼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날은 21∼22일과 10월 5~9일 7일간이다.

 강원도에서도 가을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5일 오후 7시30분 원주시 원주한지테마파크 특설무대는 화려하고, 때로는 우아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움직임으로 생동감이 넘쳤다. 봄의 향기와 희망은 오피스룩, 여름의 낭만과 정열은 페니미룩, 가을의 낭만적 감성은 아트웨어로 표현한 옷이다. 이날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은 모두 한지직물로 만든 것으로 강릉원주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사계절 공감’을 주제로 디자인했다. 한지패션쇼를 시작으로 원주한지문화제가 9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일본의 화지작가 나오아키, 캐나다 애드먼턴시 종이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지 제작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국제교류 워크숍, 한국과 일본 미노시 종이 뜨기 장인의 시연이 진행된다.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는 메밀꽃이 피기 시작했다. 100만여㎡에 달하는 메밀밭은 소설의 표현처럼 소금을 뿌려놓은 듯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곳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이효석의 꿈’이란 주제로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마지막 변사 최영준의 ‘검사와 여선생’ 개막공연(6일 오후 6시30분)을 시작으로 ‘이효석의 꿈’, 마당극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의 명장면을 보여주는 거리상황극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이찬호·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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