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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3단계 배차제|개학날 아침부터 혼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각급 학교의 개학날인 l일 아침 러쉬 시간에 시내 중심지는 물론 변두리 곳곳에 각종 차량이 밀려 교통마비를 빚었는가 하면 이날부터 실시한 3단계 배차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류장에서는 학생들이 버스를 타지 못하고 발을 구르기도 했다.
특히 국민교 주변도로에 마련한 어린이 통학로에는 각종 차량이 붐벼 모처럼 개학을 맞아 즐겁게 학교에 가던 어린이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다.
서울시는 3단계 배차제 실시에 따라 미아리 대지극장, 서대문구 불광 극장 등 6개 지점에는 중간 회차를 실시토록 했고, 외국어 대학, 성북구 종암동, 동대문 여중 등 20개 혼잡 지점에는 빈차 배차를 실시토록 했으나 업자들의 비 협조와 서울시의 감독 소홀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종암동 지서 앞에는 서울시 운수국 직원이 배치토록 돼 있었으나 업자들이 빈차를 배차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확인, 시정해야 할 단속원이 단 1명도 없었다.
또 종로구 동숭 시민 아파트∼이화동∼은석국민교와 창경국민교에 이르는 폭 5m의 도로는 2m가 통학로로 돼 있는데도 통학로에 자가용·노점상·리어카·자전거 등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등교하는 어린이들이 통학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혼잡을 겪어야 했다.
서울법대 앞 통학로에는 작년 말부터 무허가 주차장까지 들어서서 차량은 물론 학생들의 발을 묶어 놓았고 종암 지서 앞에는 택시 합승을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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