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정부 백악관 비서실장, 펜타곤에 UFO 기밀문서 공개 요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97 애리조나 상공에 이상한 형태의 반짝이는 원형체들이 아마츄어 비디오에 포착이 됐다. 일명 불사조 광선이라 불렸던 이 광경을 수천명의 사람들이 목격했다.
관련 정보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은 자신도 1969년 UFO를 목격한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 물체가 달처럼 밝았으며, 물체의 색상이 변했다고 말했다.

화보

관련기사

1965년 어느 겨울밤, 목격자들은 북아메리카 상공에서 불덩어리 광선이 옆으로 기울더니, 회전을 하고, 펜실베니아 서부에서 충돌해 추락한 듯한 광경을 보았다. 그 후, 많은 군인들이 그 지역을 면밀히 수색했고, 방수 시트로 덮인 평대형 트럭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숲 밖으로 빠져나갔다.

지금, 전 백안관 비서실장과 한 국제 조사기자는 미국방부가 알고 있는 바에 관해 알고자하며, 그 사건과 함께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다른 사건들에 대한 기밀 문건들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25년 이상된 이 문서들은 이제 비밀문서리스트에 제외시켜, 이 현상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정보들을 과학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때이다"라고 존 포데스타 전 클린턴 비서실장은 화요일(이하 현지시각)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에게서 이번 정보요청과 관련한 논평을 들을 수는 없었다.

거의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상공에서의 이상한 현상들은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현상들은 수천명의 아리조나 주민들이나, 상업항공사의 조종사들 또는 미국 대통령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이번 정보공개 요청이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는 아니다. 그보다 이 단체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상공에서의 이상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합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포데스타는 워싱턴 내에서 정치, 언론계에 영향을 미칠만한 많은 실세 중 하나로, UFO에 관한 정부 기밀문서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 위해 새로운 단체를 공표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보자유연합(CFI)은 미공군이 수십년전 UFO를 조사하고, 그 출신처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물체들을 찾아내려는 목적하에 진행했었다고 전해지는 비밀 작전 '프로젝트 문 더스트'와 '오퍼레이션 블루 플라이'에 관련된 문서들을 공개하라고 미공군측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불가사의한 사건

이 단체가 처음으로 미 정보공개법(FOIA)에 의거해 문서 공개를 요청한 사안은 1965년 12월 5일 발생한 펜실베니아 켁스버그 사건에 대한 것이다. 이 사건은 가장 불가사의한 사건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다.

그 물체는 단지 운석이었다는 정부측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목격자들은 군용트럭으로 도토리처럼 생긴 소형차 크기의 어떤 물체를 펜실베니아 시골의 그 충돌현장에서 오하이오에 있는 공군기지로 운반해가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 정보들이 왜 공개될 수 없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 정부는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났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주재 프리랜서 기자인 레슬리 킨은 말했다. 킨은 정보공개법에 따른 이번 청원서의 초안을 작성했다.

1940년대, 50년대, 60년대에 미국 정부는 UFO 조사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취했었고, 주요 군사령관들은 이런 사실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찬반양론의 득실에 대해 신중히 생각했었다고 주요 비밀 메모들을 인용하며 킨은 말했다.

하지만, 1969년 미공군측은 보고된 UFO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서 '프로젝트 블루 북'을 종결했다.

역설적으로, 군측은 또한 국가안보를 이유로 UFO에 대한 일부 정보공개를 거부해오고 있다고 킨은 설명한다.

과학적으로 무지한 요소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

케이블 채널 싸이-파이(Sci-Fi channel)의 지원을 받고 있는 CFI는 미국내에서 UFO에 대해 얘기할 때 과학적으로 말도 안 되는 요소들이 많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이상한 현상에 대한 증거가 분명히 있고 그에 대한 문서도 잘 정리되어 있다"고 킨은 말했다. 킨은 더 네이션, 보스톤 글로브,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증거를 찾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문화에는 외계인을 상정하는 사고 태도가 존재 한다. 이런 식의 사고 방식으로 일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에드 로쓰차일드 CFI 국장은 포데스타의 PR회사인 포데스타매툰에서도 일하고 있다. 포데스타매툰은 싸이-파이 채널의 요청에 따라 CFI를 조정하고 있다. 로쓰차일드 국장은 이번 정보요청이 한 케이블사를 위한 광고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조사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파이 채널은 얼마동안 UFO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달라진 점은 그들이 이 이슈의 진지하고 사실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과 과학자들은 이런 사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해 왔다는 것이다"고 로쓰차일드는 말했다.

"물론 이런 이슈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싸이-파이 채널측은 공개적인 토론에 부쳐질 수 있는 일부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Richard Stenger (CNN) / 김수진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