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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마무리…어린이 보살피기부터|기생충·피부병과 충치 안 생기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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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즐거운 여름방학이 끝날 날도 멀지 않았다. 개학이 되면 어린이들이 건강한 몸으로 학교 생활을 수 있도록 미리부터 어머니들의 세심한 마음씀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에게 흔하면서도 별로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기생충과 농 가진, 충치 등이다.
▲기생충
기생충 중 가장 많은 것은 회충이다. 시중 약방에는 좋은 구충제가 많이 나와 있다.
좋은 회충약을 1주일 정도 계속 복용하면 거의 완전히 구충된다.「피퍼라진」성분인「헤트라잔」은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매 체중 ㎏당 2알을 1일3회 7∼10일간 계속 투여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안전한 방법은 어린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를 받아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십이지장충은 속칭 채독증을 일으키는데 특히 무잎, 배추, 상치 등을 겉절이로 먹었을 때 목에 심한 가려움과 구토, 경련성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구체하기 위해서는「알코마」를 매 체중 ㎏당 20㎎ l회 투여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린이가 항문 주위가 가려워서 잠을 못 이루고 야뇨증을 보이면 요충 감염을 의심, 이때는「피페라진」염류를 매 체중 ㎏당 50㎎을 7일간 계속 사용한다.
▲단가진
여름철 어린이에게 가장 많은 피부병이다. 얼굴이나 손등에 잘 나는데 맨 처음 빨갛게 돋은 부분이 가렵다가 이를 긁으면 물집이 생긴 후 자그마한 농 포가 생긴다. 이 농 포는 수시로 터져서 주위로 넓게 파급되기도 하며 드물지만 때로는 신장염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
곪은 부위를「알콜」로 깨끗이 씻어낸 후「네오마이신」이나「바시트라신」제제의 항생제연고를 하루에 4∼6회 바르면 쉽게 치유된다. 주의 할 점은 환자의 수건을 같이 쓰지 않도록.
▲충 치
사탕 글 단것을 많이 먹으면 충치가 잘 생긴다. 입안에는 60가지의 세균 중 30가지 정도가 산을 만드는 균으로 사탕은 함수 탄소중 산을 가장 많이 만든다. 이때 생긴 산은 이의 머리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법랑 질을 부식시키고 다음에 상아 질을 침식시킨다.
법랑 질에만 충치가 생겼을 때에는 치통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기가 쉽다. 이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고 튼튼한 이를 보존할 수 있으나 충치가 법랑 질을 넘어서서 상아 질 깊숙이 파고 들어가 심한 치통 등 자각증상을 일으키면 이를 빼야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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