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카이저·지프 물품세 안 받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판매가 극히 부진한 신진자동차의 「카이저·지프」 판매를 촉진키 위해 「카이저·지프」에 부과해 온 물품세를 특별히 면제키로 결정했다.
13일 하오의 경제 각의는 향토예비군용으로 사용하는「지프」를 면세 대상품목으로 추가키 위한 물품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는데 이는 사실상 신진자동차가 부품을 도입, 조립 판매중인 「카이저·지프」를 대상으로 삼은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면세될 물품세는 대당 40만 8천원이며 따라서 면세가 되면 「카이저·지프」가격은 종전의 1백 76만 7천원에서 1백 35만 9천원으로 대폭 인하된다.
그런데 신진자동차는 앞서 정부가 「지프」조립용 부품도입 차관을 허가할 때에도 향군용이라는 명목을 붙였으나 그후 일반용으로 시판해온바 있다.
신진자동차는 지난해에 미국에서 3천 2백대분의 「카이저·지프」부품을 차관으로 도입, 시판에 착수했으나 작년 말까지 3백대, 그리고 금년들어 2백여대만을 소화했을 뿐 판매부진으로 한때 부산의 조립공장 가동을 중단한바 있으며 체화로 인해 심각한 곤경에 빠져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