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실로 오라" 취직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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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등포서 자체 수사> 서울 성동구 행당동 305의 7 이흥원씨 (32) 는 영등포서장실을 드나드는 35세 가량의 괴한에게 취직을 미끼로 현금 3만 5천원을 경찰서 안에서 사기 당했다고 진정,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씨의 진정에 따르면 지난 5일 모 일간지에 운전사 구직광고를 낸 이씨에게 자칭 밀수합동 수사반 과장 김천규라는 발신인으로부터 6일 하오 4시 30분 영등포경찰서 서장실에서 만나자는 속달편지를 받았다.
이씨는 지정 장소인 영등포경찰서 2층 계단을 올라가자 서장 부속실에서 나온 35세쯤 되는 괴한이 『편지 받고 오는 사람이냐』고 물어 이씨임을 확인, 2층 복도에서 경찰관 수첩을 보인 다음 3만 5천원을 갖고 오면 운전사로 취직시켜 주겠다고 했다.
이씨는 7일 하오 3만 5천원짜리 수표를 갖고 괴한을 다시 만나 전했는데 괴한은 이씨가 없는 사이 줄행랑을 놓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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