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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물놀이의 후유증-귓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여름감기와 물놀이는 귓병의 적. 귓병은 어린이에게 더 많기 때문에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일수록 어린이의 잠자리관리와 물놀이 감독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
덥다고 문을 열어둔 채 또는 옷을 벗은 채 자게 하면 코감기와 목 감기에 걸리기 쉽다. 코와 목의 염증은 구씨관 이라는 통로를 따라 귀로 번져 중이염을 일으킨다.
수영할 때 귓속에 더러운 물이 들어가서 중이염에 걸리기도 하지만 더 많은 이유는 수영할 때 자수 코를 심하게 푼다든지 귓속을 후벼 상처를 내는데서 온다. 물놀이 후유증은 중이염보다는 외이염이 더 많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외이염을『「풀」병』이라고 부른다. 중이염은 주로 감기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를 끌면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상책이다.
중이염은 재발이 쉽고 남자와 어린아이에게 많으며 아이들은 특히 난청이란 불행을 후유증으로 얻기 쉽다.
심한 것은 급성중이염. 처음에 심한 통증과 두통·고열이 나며 고막이 터지게 되면 통증과 열이 내리고 농이 밖으로 흐른다. 말기까지 끌면 뇌막염, 뇌농양, 내이염 등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하지만 치료만 받으면 합병증발생 이전에 쉽게 막을 수 있다.
수영 후 젖은 귀에 상처를 입히면 병균의 감염이 쉽다. 외이염은 평소 귀지를 잘못 후벼도 걸리는데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자연 증발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단 귀지가 많아 물에 엉킬 정도라면 해수욕 떠나기 수일 전에 제거한다. 귀를 건드린 직후에 물을 묻히는 것은 금물이다.
외이염은 처음에 외이도가 근질근질하고 약간 아프지만 차자 심해 식사나 보행이 곤란할 정도다.
항생제를 초기에 쓰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다.
스스로 농이 터져 나오도록 촉진하거나 째는 등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현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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