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1차전 선발 제이슨 슈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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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제이슨 슈미트를 1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팀에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올시즌 189와3분의 1이닝을 던져, 196개의 삼진을 잡은 슈미트는 이닝당 1개꼴의 삼진을 잡아낼 능력이 있다.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기로 유명한 애너하임 에인절스 타자들을 될 수 있으면, 출루시키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또한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치고는 지난 2년간 9이닝당 2.5개미만의 볼 넷 허용율을 보인 것도 1선발로 내정된 특별한 이유다.

지난 1991년(이하 한국시간) 8라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슈미트는 95년 브레이브스에서 데뷔전을 치뤘으나, 96시즌을 치르는 도중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된다. 당시 트레이드 상대는 현재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는 데니 네이글. 슈미트는 파이어리츠에서 44승 47패를 기록하며 매시즌 10승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성적은 13승 8패 3.45의 방어율로 러스 오티스-커크 뤼터와 함께 자이언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애덤 케네디-대런 얼스테드-개럿 앤더슨등 왼손타자들이 많은 에인절스와의 대결은 쉽지않다. 에인절스의 제로드 워시번이 왼손투수로 왼손타자에게 유달리 강하지 않은 반면, 슈미트는 왼손타자들에게 약점을 갖고 있다. 피안타율에서는 8푼정도 더 얻어맞고 있고, 출루율에서는 1할, OPS는 2할 가깝게 왼손타자에게 애를 먹고 있다.

또한 에인절스의 왼손타자들이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도,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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