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죽여 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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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2일 인천경찰서는 부천어협 소속 와룡호 선원 김태웅 (30·부천군 북도면 모도리) 이기율(34) 을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밤 12시쯤 군산 앞 바다서 조업할 때 선실에서 잠자던 선장 고재식씨 (48·부천군 북도면 모도리)를 걸레로 입을 틀어막은 뒤 양손을 뒤로 돌려 「로프」로 묶어 바다에 집어던져 죽게 한 혐의이다.
이 사건은 선원 김씨 등이 선장 고씨가 원인 모르게 바다에 투신자살했다고 가족들에게 알린 뒤 지난달 31일 상오 군산비행장 앞 바다서 선장 고씨의 타살체가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 그 진상이 드러난 것이다.
범인들은 경찰 진술에서 선장이 주벽이 심해 손찌검하기 일쑤였고 잡은 고기를 팔아도 혼자 가로채는 등 횡포가 심해 죽였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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