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인문·사회계열 10개 학과 평가에서 고려대 6개 학과가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경제·교육·사학(한국사)·심리·정치외교·중어중문학과 등이다.
서울대(경제·교육·사회·사회복지)는 4개, 경희대(영어영문·정치외교·철학)와 연세대(사회복지·심리·중어중문)는 각각 3개 학과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최상위권 대학은 해당 학과가 있는 전국 대학 중 교수당 학생 수·논문 수, 학생당 장학금, 취업률 등 9개 지표의 종합 점수가 상위 2.28%에 드는 대학이다.
중앙일보는 올해 창간 48주년과 대학평가 20주년을 맞아 전국 138개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10개, 이공계열 10개 등 총 20개 학과를 평가했다.
고려대는 교수역량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교육학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소속 교수의 논문 수(1인당 0.28편)가 전국 40개 대학 중 가장 많았다. 외부지원 연구비(1인당 1억1703만원)는 평가 대상 대학 평균의 5배가 넘었다. 중어중문학과는 국제학술지 논문 수(1인당 0.15편), 외부지원 연구비(1인당 2억2140만원)가 평가 대상 72개 대학 중 가장 많았다.
서울대·경희대·연세대도 교수역량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 사회학과는 외부지원 연구비(1인당 1억5449만원)가 전국 36개 사회학과 중 가장 많았다. 국제화가 활발한 경희대 철학과는 국제학술지 논문 수(1인당 0.34편)가 월등히 많았다. 국내 47개 철학과 중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실은 데는 12곳뿐이었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는 자체 연구비(1인당 7344만원)와 외부지원 연구비(1인당 2억5324만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년간 최상위권을 지킨 학과는 고려대 경제·정치외교학과, 서울대 경제학과,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등 4곳이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심리학과,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등은 올해 처음으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방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정부·지자체와의 협업이 활발한 한남대 경제학과는 올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복지학과 평가에선 중상위권 이상 대학 34곳 중 22곳(64.7%)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한은화·하선영·성시윤·윤석만·이한길 기자
자료 수집·분석=김효진·안세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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