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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개발 연구원 내년 초 발족|김 기획 계획 입안·연구·분석 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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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60년대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경제 활동이 다양화하고 국민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비, 70년대에는 보다 과학적·체계적인 연구 분석에 기초를 둔 경제 개발 계획과 정책을 수립키 위해 이 분야의 최고 전문 연구 기관으로 국립 개발 연구원 (가칭·KID=Korea Institute of Development)을 설립키로 했다. 31일 김학렬 경제 기획원 장관은 이 연구원은 경제 분야에 있어서 기왕에 설립·운영되고 있는 과학 분야의 한국 과학 기술 연구소 (KIST)와 쌍벽을 이루게 될 연구 기관으로서 지금까지 간혹 경험한 시행 착오를 최대한 배제키 위해 설립되는 것이라고 설명, 연내에 특별법을 제정하고 소요 예산을 확보, 내년 초에 발족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원의 재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충 자금과 외국 기관의 출연금 등에 의해 충당키로 주한 유세이드 당국과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만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사회 과학 분야의 두뇌를 총동원 ①성장력의 분석과 산업별 구조 연관 분석 및 예측 ②중·장기 성장 잠재력 판단 ③국제 수지 분석 및 예측 ④재정·금융 및 기타 분야별 산업 정책 ⑤국제 경제 분석 및 공무원과 민간 연구원의 훈련 등을 주요 업무로 다룰 예정인데 특히 경제 개발 계획 및 제 문제 연구를 직접 담당함으로써 외국인 및 민간 사설 연구 단체에 대한 자문 용역을 최대한 축소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 연구원이 특히 국내 사설 경제 연구 단체와 경합할 가능성에 언급, 현재 지나치게 난립해 있는 사설 연구 단체의 정비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그 영향이 클 것임을 암시했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67년도에 경제 연구소 설립을 추진했다가 민간 연구 단체들의 맹렬한 반대에 봉착, 이를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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