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방문길 단체여비 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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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7일 상오 6시 10분쯤 주일 한국 대사관 장학관 주순호씨(39)가 서울역 광장에서 미화 5만 4백달러(한화 1천 5백만원 상당)가 든 돈 가방을 도난 당했다.
주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모국을 방문하는 재일교포 학생 7백 20명을 인솔, 26일하오 「페리·보트」편으로 부산에 도착, 이날 하오 8시 30분 열차 편으로 부산을 떠나 27일 상오 6시 서울역에 내렸다.
주씨는 서울역 광장 자가용 주차장 앞에 대기중인 6대의 관광「버스」에 학생들이 타는 것을 지켜보느라고 돈이 든 가방을 「버스」 옆 땅위에 놓아 뒀었는데 학생들을 모두 태우고난 뒤 보니 가방이 없어졌다는 것. 이 돈은 모국을 방문한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의 여비 및 숙박비등으로 1천「달러」권 1장, 1백「달러」권 2백 50장을 비롯한 10∼5「달러」 소액권 묶음으로 들어 있었으며 여비 등 이외에도 또 만원짜리 자기앞수표와 한화 1만 5천원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이 모인 서울역 광장에는 남대문 경찰서 경찰관 10명과 철도 공안원 6명이 배치되어 있었다.

<문교부 예산으로 학생에 숙식 제공>
문교부는 재일교포 학생들의 숙식비 도난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우선 문교부 예산으로 숙식을 제공키로 했다.
문교부는 당초 학생들의 교통비와 교육비 등은 문교부의 예산으로 집행하고 숙식비는 한 학생에게 70「달러」씩 받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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