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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과 관심 속에 20세 맞는 『앤』공주의 취미와 생활|<루크=본사특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8월로써 만 20세가 되는 영국의 「앤」공주는 구주 각국의 왕족뿐만 아니라 세계 젊은이들의 관심 속에 성숙해 가고 있다. 이번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딸 「트리셔」양의 초청으로 오빠인 「찰즈」왕자와 미국 여행을 하여 세련된 예절을 보여 주기도 했다. 미국의 격주간지 「루크」는 「커버·스토리」로 「앤」공주의 생활과 성격을 다루었다. 다음은 기사를 초역한 것이다.
「패트릭·워커」라는 런던의 한 점성가에 의하면 「앤」공주는 대단히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이유는 「앤」공주가 성좌 「사자궁」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사자궁」은 왕의 상징으로 이 성좌 아래 태어난 여성들은 모두 여왕이 되고 싶어할 만큼 강인한 여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여성들은 또 하나의 강점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곧 남성에게 지배받기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워커」씨는 『「앤」공주도 그를 부드럽게 지배할 수 있는 남성을 만난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언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워커」씨의 해석과 실제의 「앤」공주가 너무나도 일치된다는 것이다. 「앤」공주에게서는 전혀 연약하거나 박약한 점을 찾을 수 없다. 그는 어머니 「엘리자베드」여왕 보다도 2「인치」나 큰 5「피트」6·5「인치」의 큰 키, 지난해 12 「파운드」를 줄였으나 아직도 크게 보이는 체격, 「하노버」왕조의 골격을 이어 받았다는 코·턱·치아도 좀 큰 편이다.
취미도 대단히 풍부한 편이다. 만일 그가 공주가 아니었다면 승마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그에 능하다.
그가 5년간 다녔던 켄트의 베넨든 학교에서도 러크러스 경기에 참가하곤 했는데 경기를 정식으로 할 때 보면 여자답지 않게 용감했다.
의상도 전통적인 화려한 옷을 전혀 좋아하지 않아 10대 소녀였을 때는 수수한 블루·진을 제복처럼 입고 다녔다. 「미니· 스커트」도 남보다 늦게 입었지만 「미니」를 입었을 때는 누구보다도 잘 어울렸다.
2년 전부터는 부모의 승락을 얻어 자신의 옷을 스스로 결정해서 사도록 되어 흔히 기성복을 손수 사 입고 있다. 어머니와 왕실 「패션」과는 달리 얼굴 보다 큰 모자를 즐겨 쓰며 이것이 새로운 유행이 되기도 한다.
1년에 1만4천4백 달러의 급여액을 지급 받아 옷·선물·레코드를 사며 자동차를 움직이고 비서 월급도 지불한다.
정해진 규칙은 아니지만 그가 입장하면 모두 기립하고 소개받을 땐 몸을 굽혀 인사하고 그가 시작하기까지는 아무도 식사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또 그가 들어갈 건물을 BO-7이라는 비밀 경호원들이 감시하진 않지만 반드시 한사람의 비밀 경호원만은 대동하고 다닌다.
그는 남의 특별한 관심은 싫어 하지만 친구들이 『너의 어머니…』라고 하면 곧 『여왕 폐하를 말하느냐』고 못박는다. 그는 때론 공주답지 않은 언사를 써서 남을 놀라게 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는 수준급 이상으로 춤도 출 줄 알며 흥미 있는 과목엔 상당히 박식하고 장난이 대단히 심하다.
「앤」의 친구들에 의하면 남의 집 부엌에 페인트를 칠 하는 것이 그의 취미였다고. 점성가 「워커」씨나 친구들에 의하면 「앤」의 성미는 대단한 고집과 개인주의로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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