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독주에 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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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산은은 끈질긴 수비력을 발판으로 서한숙·서현숙이 종횡 무진의 공격을 퍼부어 국세청을 3-0으로 눌러 작년 11월이래 국세청의 25연승에 쐐기를 넣고 박계조 배 쟁탈 배구 대회 여자부에서 5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산은은 국내 여자 배구계 최강인 국세청을 첫 「세트」부터 압도적으로 밀고 나가 3-0으로 완승, 산은·국세청·동일방이 똑같이 1승1패가되었으나 득실 「세트」차에 따라 산은이 우승으로 결정된 것이다.
또 남자부에서는 육군 보안사가 대한항공을 3-0으로 「스트레이트」로 눌러 3승, 전승의 기록으로 첫 패권을 잡았다.
여자부의 패권이 걸린 산은-국세청의 경기에서 산은은 국세청의 수비 난조를 틈타 첫 「세트」를 15-2로 탈취한 후 김영자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국세청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고 서한숙·서현숙의 두 강타자가 좌우에서 맹타, 제2, 3「세트」도 휩쓸어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육군 보안사-대한항공의 경기는 우승 결정전이기 때문에 양 팀이 흥분, 제2 세트에서 13-13의 「타이」로 김순길 주심이 보안사에 「터치·아웃」을 선언했을 때와 「서비스·모션」을 일으킨 대한항공의 김영남에게 5초「풀」을 적용했을 때 양 팀 선수들이 약 5분간씩 항의하는 소동을 벌여 대회 분위기를 크게 흐려 놓았다.
▲동 종합 성적=①육군 보안사 3승 ②대한항공 2승1패 ③한전 1승2패 ④충북 시멘트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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