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에 생지옥 여감방 2천여 수 신음, 집단 추행 밥먹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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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12일AFP합동】월남 해안의 「콘손」섬이 정치범들의 지옥이나 다름없는 악명 높은 해상 감옥으로 알려진 요즘 「사이공」북쪽30리(11㎞)밖에 위치한 여자 감옥소 「투독」이 여죄수들의 생지옥으로 밝혀져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투독」감옥에서 반년간 갇혀 있다가 석방된 4명의 여학생은 기자회견에서 이 감옥소를 가리켜 『무고한 여성을 학대하는 집단 강간의 범죄 소굴』이라고 폭로한 것이다. 반전 시위를 벌인 죄로 투옥된 여학생들은 여죄수들에 대한 온갖 만행을 폭로한 보고서를 「사이공」의 내외 평화 단체에 배포했다. 이에 의하면 그녀들은 의자에 팔다리를 묶인 채 몸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서 곤봉으로 알몸을 때리고 나중에는 남자 간수들과 취조관들이 몸 속의 비밀한 곳까지 손을 대었다고 한다.
여죄수 2천명이 집단 수용되어 있는 감옥소 안에는 여자들에 대한 난행 행위가 거침없이 자행되고 있으며 또 그녀들은 알몸으로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찌르기 쑤시기 비행기 돌리기 식의 온갖 고문을 다 받았다.』고한다. 이렇게 해서 여죄수들이 까무라치면 의식을 잃은 채 마귀 같은 취조관의 제물이 되는 일이 흔하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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