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 추구… 10년 연구 집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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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의 역사상의 정립이 논의되는 시기에, 한·중 관계의 역사가 착실하게 연구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한·중 관계사는 접촉의 구체적 사실을 피상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그 역사적 관계에 있어서 어떤 문제가 더욱 본질적이며 더욱 어떻게 고찰하고 이해해야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김 교수는 따라서 『낱낱의 사실보다는 그것을 종합하여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 것인가에 치중하려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저서는 『한·중 관계사의 도론』 『조공관계 연구』 『정묘호란에 관한 연구』 『문화관계 연구』 등 4편으로 크게 나누어 각 편에 『중국과 한국』『한·중 조공 관계 개관』『청대 한·중 조공관계고』 『정묘호란의 화평 교섭에 대하여』『정묘호란 시 후금군의 유해와 유흥조』『실학의 의미에 대하여』『청대 학술과 원당』 등 여러 논문을 통해 사건사의 추구에도 힘을 기울였다.
역사이래 가장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여 온 중국과의 관계를 10여년에 걸친 연구로 집적한 김 교수의 노작은 학계의 한 자극이 될 것이다. <일조각 간·국판·2백 68면·1천 2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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