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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대회 맞춰 민간 단체서 한국 소개 책자 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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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에서 열린 제 37차 국제 「펜」 대회에 때맞춰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영문판 한국 소재 책자 『한국의 개화』(개화 백경) 『한국 문학의 해학』『한국 시조선집』등 3권이 출판되어 관심을 모았다.

<개화백경>
우리 나라의 근대화 과정을 엮은 영문판(Modern Transformation Korea)은 이규태저 『개화백경』의 번역본이다. 번역은 성동만(한국문화 연구소), 「찰즈·골드버그」 (「컬럼비아 대), 박남식(서울대), 김순신씨 등 소장학자들이 맡았고, 「리처드·러트」 주교가 감수, 「해럴드·쿠크」 박사가 교열했다. 이 책에는 처음 공개되는 것을 포함한 2백 10장의 희귀한 개화 시대 사진이 수록 되어있다.
69년 조신일보에 연재됐던 것을 「코리어·헤럴드」에서 번역 게재 한 것이 이 책의 내용. 한국의 근대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 생생한 자료로서 제공될 것이다. 사가의 분석적인 안목을 거치지 않았지만 왕가, 농민, 민속, 여인, 사법, 종교, 문화, 군사, 외교, 과학기술 등 10장으로 나눠 충분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세종 출판사 간·「크라운」 판·3백28면·8달러·2천4백원>

<한국문학의 해학>
국·영문 합판으로 된『한국 문학의 해학』(Humour in Korean Literature)은 여러 학자의 글을 모아 출판한 것으로 한국문학에 나타난 가장 친근한 웃음들의 면모를 아주 쉽게 간추려 소개하고 있다.
『한국 고대소설과 해학』(장덕순)『민중의 해학 시인 김삿갓』(「리처드·러트)『산대 가면극의 「화르스」적 특성』(여석기) 『동서의 해학-고유성과 보편성』(김진만) 등 4편으로 나뉜 설명도 그런 대로 의미가 있다.
다만 훌륭한 소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끔 좀더 자료를 폭 넓게 제시하여 다양한 논의를 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한다. (국제문화재단 발행 국판·1백83면·비매품)

<한국 시조선집>
대전에 있는 청자 시조 문학회가 회비를 모아 발간한『한국 시조선집』(An An-thology of Korean Sijo)은 지방문인들의 열의에 의해 엮어진 국·영 대역본이다.
고시조 가운데 성종, 황진이, 정철, 권호문, 윤선도 등의 시조 9수를 앞에 놓고 현대 시조 가운데 최남선 이병기씨를 비롯해 오늘 우리 문단의 시조 작가를 대충 알게 했고, 마지막으로 동인의 작품을 실었다. 총 80여수.
영역은 「리처드·러트」 부처가 했는데 영문의 주도 적당히 실려 외국인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은상씨의 서문과 백철씨의 축하의 말, 황희영씨의 발문도 모두 시조의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청자시조 문학회 발행·46배판·1백94면·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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