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체위 훨씬 향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 나라·초·중·고교 학생의 체위가 날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입학시험이 끝나는 중·고교 1년 때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음이 3일 밝혀졌다. 문교부가 서울대 의대 김성수 교수에게 위촉, 전국 국민교 어린이 4백71만8천2백58명(남 2백46만4천1백35명·여 2백24만9천1백5명)과 중·고교 학생 99만5천4백31명(남 60만9천7백31명·여 38만5천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69년도 학생 신체검사 집계 및 분석표에 따르면 68년도 평균치와 비교하여 신장은 10세 남자가 1.5㎝가 커졌다는 등 평균0.7㎝ 늘었고 체중은 13세 여자가 1㎏이 느는 등 평균0.5㎏, 가슴둘레는 7세 남자의 0.6㎝를 최고로 평균0.3㎝, 앉은키는 7세 남자의 1.2㎝를 최고로 평균 0.6㎝늘어났다.
1년 동안의 성장치를 보면 입시가 끝나는 중·고교 1년(11∼12세, 14∼15세) 때가 가장 많이 늘어나 신장은 중학 1년 때에 남자가 9.2㎝, 여자가 11㎝, 고교 12년 때에 남자 8.1㎝, 여자 4.5㎝의 성장치를 보였고 체중은 중 1년 때에 남자 7.3㎏, 여자 8.5㎏, 고교 1년 때에 남자7.7㎏, 여자 4.5㎏, 흉위는 중1이 4.2㎝, 4.9㎝, 고1이 6.1㎝, 4.1㎝의 성장치를 보였다.
앉은키는 중1이 남자 3.5㎝, 여자 5.3㎝, 고1이 남자 2.1㎝, 여자 2.3㎝의 성장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학생 체위는 일본의 67년도 학생 신체 검사 통계에 비해서는 모두 뒤떨어진 수치인데 다만 남자가 흉위에서 7세때 0.1㎝, 17세때 1.3㎝, 여자가 신장에서 16세때 1.3㎝, 17세때 2.6㎝, 체중에서 17세때 0.1㎏, 흉위에서 16세때 0.7㎝, 17세때 1.8㎝가 우세했을 뿐이었다.
이 분석표는 우리 나라 학생의 체위가 날로 늘어나고 있으나 일본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고 있음을 중시, 중학 무시험 제도에 체능 고사의 실시, 고교 입시 체능 고사 배점의 비중 증가, 대학 입시 제도의 체능 증진을 위한 국가적인 정책 수립을 기하도록 건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