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자유화로 독일통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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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함부르크(서독)27일DPA합동】현재 서독에서는 섹스와 정치를 결합한 일간지가 범람하여 『청소년층의 건전한 도덕관』을 중대하게 위협하고있다.
이러한 일간지중 두드러진 것은. 발행부수 1백만부이상을 자랑하는 나크리호텐과 85만부를 주장하는 차이퉁인데 이러한 신문의 광고난에는 날마다 섹스행각의 상대자를 구하는 구인광고가 많은 지면을 메우고있다.
그리고 이른바 정치사설에서는 『섹스의 자유화가 통독에 크게 기여한다』는 등의 기괴한 주장이 게재되기도 한다. 특히 차이퉁지는 독일 섹스당의 기관지인데 이 섹스당은 다음 서독선거에서는 섹스의 자유를 표방하는 정강하에 『섹스 정치인』들을 출마시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이들의 주요목표는 먼저 서독에서 섹스 자유화법를 개정케하여 딱딱한 정치 이데올로기를 섹스로 연화하여는데 있다. 차이퉁지의 발행인 요아킴·드리젠씨는 서독에서 섹스가 자유화되면 이 바람은 필연적으로 동독에까지 파급될 것이며 이로인해 동독의 공산 이데올로기가 섹스의 열풍으로 녹아버리게 되면 통독이 쉽게 이루어지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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