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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없는 닭병백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닭전염병인 뉴캐슬병이 널리 나돌아 최근 전국에서 비공식 추계로 약 40만마리가 죽은 것으로 알려져 가축방역에 위협이 되고있다. 더구나 양계업자들은 농림부 당국에서 만든 예방백신을 주사했는데도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 농림부 가축위생시험소에 손해배상마저 요구하는 사태까지 번지고 있어 예방백신 자체의 제조에 잘못이 있는지 여부가 문제되고 있다. 27일 농림부 가축위생시험소는 이 사실을 시인, 닭의 병사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가리기 위해 현재 생산된 예방백신 자체에 대해 전면 검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가축위생시험소는 이 같은 대규모적인 닭의 병사가 ⓛ백신 제조과정의 잘못과 함량부족에 있는지 ②닭의 전염병이 전혀 새로운 전염형태의 것인지 ③예방백신의 주사과정에서 잘못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죽은 닭의 검체조사를 하고 있다.

<죽은 것 시중에 먹으면 인체에 유해>
현재 이 예방백신은 가축위생시험소가 계란에 여과성 병독을 생균시켜 약독화해서 만드는 것으로 모두 국가검정을 통해 농협이나 각 업계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닭 사육수는 약 2천만 마리이다.
닭폐사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경기·강원·충남북 지방이다. 특히 폐사된 일부의 닭이 비위생적으로 처리되어 일부 시중에 나돌 것이 우려되어 보건위생마저 위협하고 있다.
가축위생시험소측은 이에 대해 관계 당국과 협의, 폐사된 닭을 팔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 병으로 죽은 닭을 잘못 먹었을 경우, 뉴캐슬병 자체가 인체에 옮겨지는 것은 아니나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위생상 위험하다고 위생시험소측이 말하고 있다.
이 같은 뉴캐슬병의 전염때문에 창경원 동물원 당국은 동물의 사료용으로 월 1천여마리씩 구입해오던 닭고기의 구입을 일체 중단하고 있다.

<뉴캐슬병이란>
뉴캐슬 전염병은 여과성 병독으로 생기는 것으로 치사율이 90%이상 1백%까지의 무서운 닭병이다.
4일에서 11일까지 잠복하다가 발병, 원기가 없고 식욕이 떨어지며 푸른 똥을 싸고 씩씩거리고 목을 길게 빼고 끽끽거리며 볏이 시퍼렇게 변하면 죽는다. 병균은 구강점막똥 알 초생 추등에 퍼진다.
치료가 불가능하며 예방만이 있다.
예방접종은 큰 닭의 경우 1cc를 주사하면 7일째부터 6개월동안 면역이 된다. 이병으로 죽은 닭은 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태우거나 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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