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 창경원 동물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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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5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창경원이 무릎까지 물에 차는 바람에 창경원안 동물원은 각종 동물의 울음소리와 대피소동으로 마치 홍수를 피해 모여든 동물들이 울부짖던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했다.
이날 창경원은 남쪽하수구가 막혀 그대로 노아의 홍수를 만났는데 물은 새집부터 차기 시작, 흑두루미·따오기등 40여 마리의 각종 새들은 다른 동물들이 살고있는 집위에 긴급 대피소동을 벌였다.
이와 같은 북새통에 제일 피해를 본 것은 동물원 불청객인 쥐들-. 이 쥐들은 구멍에 물이 차자 높은 언덕에 l천여 마리나 모여 들었다가 몰려온 직원에 의해 3백여마리가 떼죽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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