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단위 중공업공장 7월 실수요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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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미 건설중인 종합제철과 함께 제3차 5개년계획 초기사업으로 72년에 착공, 대단위 중공업체계를 형성케될 특수강, 주물선, 종합기계 공장 및 조선소 등 4개 핵심공장 건설에 현대건설, 한진상사와 삼미사등 재벌급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26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부산에 있는 조선공사와는 별도로 세워질 조선소건설 실수요자로는 현대건설(대표 정주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내정되어 있으며 중기계 공장에는 한진상사(조중훈) 주물선 공장에 강원산업(정인욱) 특수강 공장에는 삼미사 대표 김두식씨와 합자설립된 삼양특수제강(손열호)이 각각 관심을 갖고 정부 당국과 실수요자 지명교섭을 벌이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한미 합동조사연구반이 제출한 중공업 육성방향 및 전략연구결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황병태 운영담당차관보를 반장으로하는 타스크·포스(실무작업반)를 편성, 현재 공장별 생산규모와 입지, 투자계획 및 실수요자 선정기준등 기초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조선소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외에 조선공사(대표 남궁련)도 건설을 희망하고 있으나 내자 조달능력이 있는 업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현대건설로 낙찰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물선 공장의 유력한 건설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강원산업은 이미 포항에 대규모 주물공장을 건설중이며, 특수강의 삼양특수제강(동양석판방계회사)은 대일 상업차관 약 3백80만불을 들여 울산에 연간 1만2천t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판공장을 건설중이라는 일종의 기득권을 배경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앞으로 보다 많은 업체가 건설을 희망해 올 것이며 따라서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이달 말까지 공장별 규모와 투자계획등의 기초작업을 매듭짓고 7월중에 실수요자를 선정하는 한편, 5천여만불로 추정되는 외자조달교섭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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