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어머니가 되려면

누구나 아기를 갖게될 때 자신은 완전한 어머니가 되리라는 기대를 할 것이다. 그러나 자녀들은 점차 성장함에 따라 어머니를 비판하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며 자기의 어머니를 완전한 어머니라고 거의 생각하지 않게된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이며 심리학자인 조이스·브러더즈박사는 굿·하우스·키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아마도 완전한 어머니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유아시절의 아기에게 완전했던 어머니도 좀 더 성장한 자녀에게 완전한 어머니가 되기위해서는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신과 전문의 나탈리·세이니스박사는 아기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다섯단계의 변화를 거치게 되므로 각 단계의 어린이에게 완전한 어머니가 되려면 어머니 역시 다섯단계의 다른 면모를 갖춰야한다고 말한다.
생후 8개월까지의 아기에게 완전한 어머니 조건은 아기에게 전념할 수 있고 섬세한 주의를 가진 어머니이다. 그러나 9개월부터 4세 사이에는 활발한 신체적 성장이 일어나므로 어머니는 지나친 보호보다 자율성을 기르도록 여유를 주어야 한다.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더욱 독립심을 기르도록 협조해야하며 지나친 보호나 방임이 모두 자녀의 원만한 발달을 해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어머니의 욕망을 자녀에게서 실현하려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자녀가 사춘기에 달하면 부모나 자녀는 서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자녀는 어른들의 언행이 일치되지 못하는 모순을 알게된다. 어머니도 자녀의 성적 성숙에 놀라게 되며 때로는 자신의 폐경과 결부시켜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어머니는 무의식적으로 딸과 경쟁하게 되며 아들에게는 강한 기대를 품는다.
이 무렵의 완전한 어머니는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을 느끼는 어머니라야 한다.
실제로 가장 긴 어머니의 역할은 자녀가 완전히 성장한 후부터 시작된다.
일방적으로 사랑과 보살핌을 베풀던 부모는 이때부터 자녀에게 어떤 기대를 갖게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완전한 어머니의 역할은 지난날의 자신의 어머니 역할에서 큰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성장한 자녀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맡게될 부모의 역할도 장차 보상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기대한다.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부모들은 자녀를 자기가 받은 교육방식대로 기르기 때문에 부모의 잘못이 다음 세대에로 물려진다고 발표했다. 시카고대학의 연구결과도 훌륭한 어머니가 되려면 건강하고 잠을 잘 자며 신경질이 없고 행복한 어린시절과 부부생활을 조건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브러더즈박사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불면증을 가졌다는 것 때문에 훌륭한 어머니가 못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완전한 어머니로서의 구비조건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고 자녀에게 봉사만을 하지 말 것.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토록하며 경비가 부족하여 가족 모두가 취미생활을 할 수 없을 때도 결코 자신의 취미생활을 자녀의 것보다 소홀히 생각해선 안된다.
둘째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 옷을 더럽히거나 대소변을 일찍 못가린다고 나무라서는 안된다. 성장하면 자연히 배우게 되니까. 또 한가지는 자녀를 근심이나 죄의식에서 보호하는 것을 임무로 생각하지 말 것.
죄의식을 모르면 양심도 모르게되고 판단력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조건은 자신의 실패를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 것. 자녀는 스스로의 실수에서처럼 부모의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부모가 자제력을 잃었을 때 부모를 관용하는 인내를 기를 수 있다.
어머니 역할을 스스로 존중하는 자세야말로 가장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남성본위의 사회라도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만큼 더 창조적인 일은 없기 때문이다. 브러더즈박사는 어머니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흡족함을 느낄 때 가장 완전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