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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장된 대학태권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4일 한성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 중·고 및 대학단체대항 태권도경기에서 대학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승복할 수 없다고 항의, 우승배를 때려부수고 사이다병을 마구 내던지며 경기장에 난입하여 경기장을 2시간동안 점거, 각부별 결승전이 무기연기됐다.
이날 대학부 준결승인 동아대-명지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못하게 되자 동아대 코치 김량웅씨는 『심판들이 지방팀을 탈락시킬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경기를 조작시키고있다』며 경기장 기물등을 마구 때려부수자 이에 흥분한 동아대 선수들과 일부 관중들까지 합세, 급기야는 경기장을 점거, 농성사태에 들어갔다.
이에 놀란 임원들은 혼비백산, 모두 도망을 치고 2시간이 지난뒤에야 정신을 차려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말썽이 된 동아대-명지대전과 각부별 결승전을 무기연기하였는데 이 소란에 앞서서도 한동안 어필소동과 심판기피사태등이 벌어져 스포츠·팬들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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