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연립내각에 암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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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14일로이터동화】빌리·브란트수상이 이끄는 현 서독정부는 연립내각에 참여한 자유민주당이 14일 3개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함으로써 그 앞날이 흐리게 됐다.
자민당은 자르 및 색스니 저지대 지방의원선거에서 패배하고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한군데서만 명맥을 유지했다.
서독 여론이 사회·기민 2대 정당으로 기울어지고있다는 징조는 극우정당인 국가민주당(NPD)의 아돌프·폰·타덴 당수의 패배를 들 수 있다. 타덴당수와 NPD 입후보 9명은 색스니저지대 선거에서 모조리 고배를 마신 것인데 이 지방은 종래 NPD의 아성으로 통해왔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야당인 기민당은 이를 포착, 현내각의 동구 접근책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있지못하다는 비난으로 이용할 것이 분명한다.
에리히·멘데 전부수상이 이끄는 자민당 당내 일부 보수파는 브란트수상의 대동구정책에 적극적인 동일 보조를 보류해왔는데 이날 부진한 선거결과는 당내 결속을 무시, 공공연한 반정부 노선을 고취케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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