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이다에 신인 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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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자경오페라단은 오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 제6회 공연으로 베르디의 아이다(4막)를 공연한다.
갇혀있는 이디오피아의 왕녀아이다와 적국인 이집트의 용장 라다메스와의 사랑, 그리고 왕녀 암네리스와의 삼각관계를 그린 비극인데 베르디의 대표적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공연되는 『아이다』는 스케일이 가장 커 오페라중 오페라로 불리며 의상·소도구등 화려한 무대가 특징이다.
이번 『아이다』에는 다른 오페라보다 2배의 제작비를 들여 호화로운 무대를 만들 것이라는데 임성남씨가 안무를 맡아 30명의 발레단이 출연하고, 합창단이 1백20명, 엑스트러만 20명이 출연한다. 특히 합창에는 미7사단 합창단 25명이 출연키로 됐다.
이 오페라는 오현명씨가 연출을 맡고, 지휘는 현재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연택씨가 국립 교향악단을 지휘한다.
프리마·돈나 아이다역에는 유럽·콩쿠르에서 두번이나 1등했고 현재 캐나다의 콩쿠르에 참석중인 소프라노 이주연양이 맡는다.
특히 이번 오페라에는 지난 5월18일의 오디션에서 6명의 신인이 뽑혀 각기 중요한 역을 맡았는데 김자경씨는 신인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있다며 6명의 신인들은 기성가수 못지않은 실력자들이라고 자랑한다.
이번 오디션에서 뽑힌 신인은 아이다역의 소프라노 정은숙, 암네리스역의 메조·소프라노 양화자 정영자, 라다메스역의 테너 김진원, 람피스역의 베이스 강병운, 이집트왕역의 베이스 강영중.
신인들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정은숙=마산출신. 25세. 68년 수도사대음악과졸. 제9회 동아콩쿠르 2등 입상. 70년4월 제1회 독창회.
▲강화자=공주출신. 25세. 68년 숙명여대음대졸. 68년 동양방송 제4회 신인음악회 출연.
▲정영자=서울출신. 24세. 69년 이화여대음대졸. 67년 학생오페라 『노아의 홍수』출연.
▲김진원=서울출신. 31세. 62년 서울대음대졸. 60년 오페라 오델로, 67년 오페라 춘향전출연.
▲강병운=경주출신. 23세 서울대음대 4년재학중. 69년 학생오페라 『카르멘』주연, 제9회동아콩쿠르 수석입상.
▲강영중=마산출신. 26세. 서울대음대 4년재학중. 68년 『라·보엠』, 69년 오페라 『자명고』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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