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서 바가지쓰고 온 충돌어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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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공해상에서 일본어선을 들이받은 우리 나라 상어잡이어선 해진호(39t·선장 고영길)가 운항이 불가능한 일본어선을 끌고 일본까지갔다가 배를 억류하려는 일본측의 협박에 못이겨 피해액의 배나 되는 보상을 해주고 도망치다시피하여 8일하오 5시 부산항에 돌아왔다.
해진호는 지난 4일하오 8시쯤 북위 30도10분, 동경 1백26도10분 제주도 남쪽 60마일 해상에서 일본의 일본조어선 순풍환(29t·선장 등전호남)과 충돌, 순풍환의 선미파손으로 자체항해가 불가능해지자 부근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일본어선 척호환, 일성환, 원복환등 3척과 함께 순풍환을 끌고 일본 장기현복강항에 갔다.
일본 복강항에 도착한 순풍환 선장 등전씨등 일본 선원들은 우리 해진호 고영길선장을 복강시복강해상 보안서로 데려가 사고원인등은 일체 조사의뢰않고 일방적인 피해배상 약정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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