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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상증가율통해본 미국성장업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70년대의 기술혁신은 3E에서 이루어진다고한다. 3E혁명은 에그조틱매터리얼(신재료), 에너지·콘버션(에네르기전환), 일랙트로닉스(전자기술)을 일컫는다.
물론 이것은 미국의 경우다. 그러나 우리 나라와 미국의 소득·생활 수준을 비교해보면 지난 10여년 간 미국에서 성장했던 산업이 차차 우리 나라에도 상륙, 각광을 받으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별표에서 보면 60년대 초반에는 헬륨·산소·아르곤등 특수재료부문이 성장산업에 들어있다.
또 가정전화후에는 에어컨, 열 펌프등 공기조절기가 성장상품이며 수송수단이 유망업종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칼라·TV, 테이프·레코더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레저·붐에따라 캠핑·트레일러등이 각광을 받고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들 성장상품의 패턴이 점차 바뀌어가는 단계에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개발, 활용되지 않고있는 분야가 많은 만큼 앞으로의 유망업종을 여기서 추출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 최근 미연방준비이사회 사무국이 작성한 6개 제조업종 1백77개사의 보상이익률(세액공제·66∼69년 상반기)을 보면 석유정제의 9%가 가장 높고 다음은 화학(7.8%), 일차금속(6%), 기계(5.9%)의 순위인데 자동차(5.7%)와 식품(5%)은 의외로 낮다. 산업분류를 좀더 세분한 상업성자료에 의하면 사무기계(67∼69년 평균 9.8%), 알루미늄(67∼69년 상반기 연평균 6.7%), 공업약품(동상 6.5%)등이 현저히 높아 모두 한결같이 제조업 평균 5.1%를 상회하고있다.
미래의 이익은 매상신장율에 좌우된다. 66년부터 69년까지의 매상증가실적과 70년의 기대매상증가율을 평균해보면 고무와 일반기계의 10% 증가가 가장 높고 제지의 9.8%가 그 다음이고 일차금속.전기·화학의 7, 8%가 제조업 평균(7.28%)을 겨우 상회하고 있다.
이익률에 있어선 최고였던 석유업이 6.46%로 평균이하이고 매상이익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동차와 식품부분에선 매상증가율도 좋지가 않다.
70년의 매상증가율만을 보면 역시 일반기계(9.8%), 화학(8%), 고무·제지(각7.6%)가 높은 편이며 일차금속·수송설비도 3, 4%에 불과하다.
이를 좀더 세분하면 이동주택(19%), 전자계산기(17%), 사무기계의 3업종이 특히 높은 편이다. 이동주택은 주차장부족 현상때문에 문제가 생겼지만 전자계산기와 사무기계는 70년대에도 연율 8%의 보상증가가 전망된다.
이는 메릴랜드대학연구소의 예측인데 이에의하면 고무·플라스틱제품·비철금속이 6.1%증, 계측기기·시계·특수산업기계·전동기·하역설비·광학기계도 5%증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이윤율이 높았고 현재 및 장차에도 높은 매상증가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최유망산업은 화학(특히 고무와 플라스틱)·일반기계·계측기기등이다. 우주·해양·정보통신산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좀더 시일이 지난뒤의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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