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난방 자급자족 녹색체험센터 강릉에 들어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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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공돼 시스템 점검 중인 강릉녹색 도시체험센터 전경. [사진 강릉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가 완공됐다. 체험센터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 적용된 ‘에너지 제로’ 건축물이다.

 강릉시는 강릉 녹색시범도시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가 완공돼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강릉시는 시스템 점검에 이어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시험 운영을 거쳐 2014년 1월 센터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포호 인근인 강릉시 초당동 511번지 일원 5만8571㎡ 부지에 국비 등 353억원을 들여 지은 녹색도시체험센터는 연면적 7850㎡ 규모로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체험시설과 컨벤션센터 등 2개 건축물로 구성됐다.

 녹색체험센터에 도입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낮에 생산된 태양광에너지(140kwh)를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100㎾)에 저장한 후 밤에 연수시설에 공급한다. 이는 실질적인 에너지 제로를 실현한 국내 첫 상용화 사례다. 또 지열 시스템으로 건물 전체 냉난방을 해결하고 전체 조명등의 60%를 LED 조명으로 설치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 건축물 외부는 일반 건축물의 2배에 달하는 수퍼단열로 시공하는 등 친환경 요소가 집약됐다. 건축물 외부에는 전기버스 충전기를 설치했다. 녹색도시체험센터는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최우수 예비인증을 받았다.

 녹색도시체험센터는 에너지 제로 건축물에 대한 단순 관람뿐 아니라 1박2일 체험이 가능한 연수센터로 운영된다. 방문객은 자신이 사용한 에너지(전기·냉난방·온수 등)를 객실 내 스마트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와 주변 역사 문화 및 관광 자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녹색도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전거 교육장 등 녹색교통 체험장도 조성된다.

 강릉녹색시범도시는 2009년 7월 정부로부터 지정됐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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