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낡아서, 좁아서 힘들었는데 … 간송미술관 인근에 신축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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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간송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인근에 새로운 상설미술관을 신축한다.

<중앙일보 8월 9일자 2면, 2월 14일자 22면

 재단은 22일 첫 이사회를 열어 비영리공익법인이자 학술연구재단 성격으로의 설립을 추인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했다. 재단은 간송미술관과 방학동 간송 묘소 부지(감정가 약 110억원)를 기본 재산으로 출연해 설립됐으며, 기존의 간송미술관(보화각)을 유지하면서 향후 성북동에 새로운 상설미술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설립자 간송(澗松) 전형필(1906∼62)의 큰손자인 전인건 재단 사무국장은 “새 미술관 설립으로 지금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간송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우리민족문화를 연구·발전시키는 종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또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다양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방학동 간송 묘소는 문화공원으로 조성, 교육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간송미술관은 1938년 서울 성북동 97의 1번지에 개관했다. 71년부터 봄·가을 두 차례의 무료 정기전을 열어왔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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