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추진력 강해야 CEO들이 좋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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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인내심이 많은 인재, 언뜻 생각하면 최고경영자(CEO)가 좋아할 것 같은 유형이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이 22일 CEO 113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이런 인재를 가장 먼저 채용하고 싶다는 답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싫어하진 않지만 좋아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CEO들이 채용하고 싶은 인재 1순위로 꼽은 유형은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강한 인재(38.1%)였다. 대기업일수록 이런 CEO 비율(45.7%)이 높았다. CEO들은 또 소통능력·조직관리력(19.5%), 아이디어와 창의성(19.5%)을 선호하는 인재의 덕목으로 꼽았다.

 가장 싫어하는 인재 유형으로는 비윤리적인 사람(38.9%)이 지목됐다. 책임감 없는 사람(16.8%), 불성실한 사람(15%), 자기만 챙기는 사람(14.2%), 시키는 것만 하는 인물(9.7%) 등도 싫어하는 유형으로 분류됐다. 대기업에선 수동적인 사람, 중견기업에선 개인주의적 유형, 중소기업에선 책임감 없는 사람을 싫어하는 CEO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규원 국제경영원 사무국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CEO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인재를 선호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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